미래통합당 5선 국회의원인 원유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평택을 예비후보인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평택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자 지역 당원들이 ‘알박기식 공천’이라며 집단 항의하고 나섰다.

통합당 평택갑 당원 30여 명은 3일 장당동에 위치한 원 의원 사무실을 찾아 "통합당 평택갑 국회의원 후보의 공정한 선출을 염원하는 당원들은 평택 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선거 후보자 선출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함에도 많은 의혹들로 더럽혀져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들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또 "수십 년간 지역을 함께 지켜온 당원들의 의사가 철저히 배제됐음에 가슴이 아프고, 지역 국회의원 후보 정도는 내가 정해도 된다는 오만함과 경솔함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분명 많은 의혹의 시작점에는 원유철 의원이 있다. 더 이상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라는 어설픈 변명을 하며 뒤에 숨으려 하지 말라"며 "(원 의원은)5선 의원 답게 당당히 나서 평택 정가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의혹들을 소상히 밝히고 야합사천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공천심사위원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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