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4·사진)이 후반만 뛰고도 멀티골을 폭발했다. 황희찬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의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알타흐와의 21라운드 후반 17분과 39분 득점했다. 시즌 전체 11·12호골이자 리그 7·8호골이다.

황희찬은 팀이 0-2로 밀렸을 때 한 골, 1-3으로 끌려갈 때 한 골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2-3 패배까지 막지는 못했다. 최근 리그 2무2패에 그친 잘츠부르크는 2위(승점 45)에 자리했다. 선두 LASK 린츠(승점 51)와는 승점 6 차이로, 리그 7년 연속 우승 도전의 고비를 맞았다.

잘츠부르크는 알타흐와의 경기를 2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폭풍 경보 때문에 하루 늦게 치르면서 지연됐다.

프랑크푸르트전 풀타임을 소화했던 황희찬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메르김 베리샤, 세쿠 코이타를 투톱으로 세운 잘츠부르크는 전반 36분 시드니 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잘츠부르크는 전반을 0-1로 밀리자 후반전을 시작하며 황희찬과 다카를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7분 샘에게 한 골을 더 내줘 열세는 이어졌다.

10분 뒤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에서 다카가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후반 35분 얀 츠비셴브루거에게 한 골을 더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4분 뒤 황희찬이 파트리크 파르카스의 패스를 밀어 넣어 다시 쫓아갔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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