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북부 권역응급센터를 운영 중인 고양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명지병원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진료 대응 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격상하고 입원환자 전수에 대해 입원 전 RT-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4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의 확진환자 치료와 안심외래진료센터(국민안심병원)의 호흡기질환자 분리 진료 및 폐렴환자 전수에 대한 RT-PCR 검사에 이어 지난 2일부터 신규 입원 환자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시행에 나섰다.

명지병원의 한 의료진은 "그동안 안심외래진료, 선별진료소, 폐렴안심병실, 일반 진료 등의 다학제 4단계 진료체계를 운영해왔다" 며 "하지만 2일부터 한 단계를 추가 경상하고 입원환자가 입원 예정일 하루 전에 안심외래를 방문하면 RT-PCR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일반 병실로, 양성 환자에 대해서는 음압격리병실로 각각 입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입원 예정환자는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 대기를 하는데 당일 긴급 입원 또는 지방 환자의 경우에는 별도로 분리된 입원선별병동(ASU: Admission Screening Unit)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입원 대기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폐렴안심병실이 폐렴감시병동(PSU: Pneumonia Survaillance Unit)으로 변경되면서 E2에서 E3병동으로 이동했다. 

이는 기존의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검사가 되어있지 않은 환자 중 폐렴 증상이 발견되면 폐렴감시병동(PSU)으로 이동 조치한 뒤, RT-PCR검사와 흉부CT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PSU병동과 ASU병동에는 일반환자를 받지 않는다.

이를 위해 명지병원은 권역응급센터 건물인 E관 전체를 코로나19 대응 건물로 지정 및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E관 1층은 안심외래진료센터와 응급센터, 선별진료소와 음압격리병실, 3층은 폐렴감시병동(PSU), 4층은 입원선별병동(ASU)이다. 

또 2층과 5층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 E관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명지대첩에서의 ‘코로나 거북선’ 역할이며 원내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 중 하나가 입원 환자 전수 검사이다"며 "설사 보험적용 불가 조치와 환자들의 검사비 납부 거부로 병원 부담이 커지는 한이 있더라도,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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