燃眉之急(연미지급)/燃 탈 연/眉 눈썹 미/之 갈 지/急 급할 급

눈썹이 타는 매우 다급한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오(吳)나라에 장소(張昭)라는 모사(謀士)가 있었다. 손책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장소에게 동생 손권(孫權)을 보좌하도록 특명을 내렸다. 장소는 성품이 강직해 자주 직간을 했는데 손권은 장공(張公)이라 높여 부르면서도 무척 어려워했다. 위나라의 조조(曹操)가 승상이 되어 천자를 끼고 전횡을 일삼자 각 지역의 세력들은 반항하기 시작했다. 촉(蜀)의 유비(劉備)와 오왕 손권도 조조의 대군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에 오(吳)나라와 연합하기 위해 원병을 청하러 온 제갈량(諸葛亮)에게 장소가 논쟁을 벌인다. 자신을 전국시대(戰國時代)의 명신 관중(管仲)이나 악의(樂毅)와 비교한다고 들었는데 유비의 휘하에 들어간 지 오래인데도 계속 땅을 내주고 달아난다고 비난하며 말한다."이는 마치 눈썹에 불이 붙은 꼴로서 어찌 관중과 악의의 만분의 일이나 되겠소(有燃眉之急 豈有管樂萬分之一耶"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