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였던 분당구 삼평동 641 일원의 시유지(2만5천719.9㎡)의 공개 매각에 응찰자가 없어 또 다시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은 2번째 유찰이다.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시유지의 감정평가액은 8천94억여 원으로 ㎡당 3천147만 원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와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노른자위 땅이다.

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이 2차례 유찰됨에 따라 입찰 조건을 완화해 이달 중에 재공모할 방침이다.

유찰이 지속되자, 낙찰자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면적 비율(60%)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식기반산업 및 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제한한 신청 자격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판교구청 예정부지에 대해 유명 IT업체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땅값이 워낙 비싸 선뜻 나서지 않고 눈치보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황초등교 부지는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두 곳의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부지는 1천379억3천700만 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하게 된다.

또 판교 트램 건설(2천146억 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천875억 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 원)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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