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공동주택(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영종하늘도시 A8블록 ‘운서 SK VIEW’ 등 6개 단지의 미분양 가구 수는 537가구였으나 올해 1월 99가구로 크게 줄었다.

이 중 지난해 말까지 360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있던 ‘운서 SK VIEW’(총 1천153가구)는 1월 완판됐다.

2016년 10월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A43블록의 ‘영종화성파크드림’(657가구)도 13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부 소진됐으며, 같은 해 11월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의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1천604가구)도 15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1월 모두 사라졌다.

여기에 2019년 7월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RC2블록의 ‘반도 유보라’(450가구)도 지난해 말 47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거의 소진돼 1월 말 기준 3가구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반면 2016년 7월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의 ‘e편안세상 영종하늘도시’(577가구)는 지난해 말 46가구의 미분양 물량 중 6가구가 소진됐으며, 2017년 7월 분양한 중구 운서동 2744의 5 일원 ‘금광누리에뜰’(1천664가구)은 56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영종하늘도시의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 왔던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2017년 6월 사업승인을 받은 ㈜21세기개발은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420가구의 공동주택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며, 2018년 1월 사업승인을 받은 ㈜화성개발도 영종하늘도시 A58블록에 499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4월 사업승인을 받은 ㈜호반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47블록에서 534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올해 1월 사업승인을 받은 디에스네트웍스㈜도 영종하늘도시 A7블록에서 909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을 올해 안에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영종하늘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었다"며 "이는 강남(강남·서초·송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과 함께 경기도 수원·용인·성남(수용성)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2·20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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