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간 인천시체육회장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던 김용모(72·사진)전 인천시바둑협회장이 시체육회장 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회장은 24일 예정된 시체육회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13∼14일 후보자 등록 기간 입후보하겠다고 4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월 8일 본선거 참패 후 잠시 외국에 나가 있다 2월 입국했다. 입국과 동시에 시체육회장 당선 무효 결정이 나면서 재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체육회장 재선거와 관련해 선관위가 꾸려지고 후보자 등록(3월 13~14일), 재선거(3월 24일) 일정이 잡히면서 출마의 뜻을 굳혔다.

김 전 회장은 "본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정정당당하게 싸워 졌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참패 후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슬퍼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서 ‘체육의 독립성·자율성, 체육과 정치의 분리 등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워 줄 수 있는 사람은 김용모뿐’이라며 많은 지지가 있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인천체육을 걱정하는 많은 분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전 회장은 "인천에서 가맹경기단체 회장을 해 본 사람만이 인천체육의 실정을 잘 안다. 앞으로 인천체육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민선 초대 인천 남동구청장, 인천시체육회 부회장, 인천시바둑협회장, 선진교역 대표이사, 대한상호신용금고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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