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왕·과천 당원들이 지난 1일 공관위의 청년 전략공천 지구지정에 대해 "어려울 때 함께 한 지역당원들을 무시하는 토사구팽식 공천"이라며 비난했다.

당원들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인사들에게 최소한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지역에 연고도 없는 사람들을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략공천을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를 철회하고 경선지역으로 재분류하여 줄 것을 공관위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역의 의사가 단 1%도 반영되지 않은 미래도, 통합도 없는 ‘북한 김정은식’ 청년전략지구 선정이 공관위의 뜻대로 강행될 경우, 이번 선거에서 수반되는 모든 선거운동은 공관위원들이 지역에 직접 와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과 선거패배의 책임은 100% 공관위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사실상 선거 보이콧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당원들은 "지금 청년들이 이곳에 와서 출발한다면 과연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의문"이라며 "지역구를 옮기면 이들은 또 하나의 정치 낭인이 될 것이고 청년백수가 4년 동안 지역구를 관리해 나가지 못하면 또다시 두 번 청년을 죽이는 꼴이 된다. 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심각히 재분류를 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의왕·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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