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들이 일선 현장에서 봉사를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로 제정된 소성사회복지사상이 지역사회 복지사들의 흥을 돋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에 총 2천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한 정규성(62) 인천탁주 대표의 말이다.

인천탁주와 인천사회복지사협회는 인천사회복지의 발전에 기여한 사회복지사들의 사기 진작과 노고 격려를 위해 올해 ‘제1회 소성사회복지사상’을 제정했다. 소성사회복지사상에는 대상과 본상, 청년상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수상후보자를 선정해 3월 말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은 서울과 경기 등과 달리 사회복지사들의 임금 수준이 낮고, 처우개선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민간기관 종사자가 3천 명이 넘는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또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시상하는 ‘인천사회복지상’은 있는 반면, 사회복지사 만을 위한 시상식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인천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동모금회는 인천탁주의 후원을 받아 ‘소성사회복지사상’ 제정을 지원했다.

정규성 인천탁주 대표는 평소 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돼 있을 만큼 지역사회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인 중 사회복지사로 종사하며 많은 고충을 겪는 모습을 보고 소성사회복지사상 제정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번 소성사회복지사상 제1회 시상식은 사회복지사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인천사회복지사 DAY 힐링콘서트’에서 진행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 또 공정한 수상자 선정을 위해 현장조사단이 실사를 통해 수상 적격여부를 확인한다. 여기에 보다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경력 7년 이하의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상 부분도 만들었다.

정규성 인천탁주 대표는 "사회복지사 분들이 현장에서 고생하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후원을 하게 됐다"며 "인천탁주가 계속 운영되는 한 소성상이 최소 10년 이상은 지속되기를 바라며 향후 상 항목을 확대해 많은 사회복지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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