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내 중소기업의 84.1%가량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전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화성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산업계 및 지역경제계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관내 138개 기업의 근무 실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근무실태 현황’ 조사를 지난 2월 27∼28일 이틀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피해)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받고 있다’ 81.9%, ‘받고 있지 않다’ 10.9%, ‘잘 모르겠다’ 7.2%로 조사돼 실제 피해를 받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여부에 따른 피해 현황에서는 수출입을 하고 있는 업체의 87.1%, 수출입을 하고 있지 않는 업체의 76.5%가 피해를 받고 있다고 답해 수출입 여부에 상관없이 관내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면담 거부 등으로 영업활동 차질’ 40.7%, ‘원자재 수급 차질’ 38.9%, ‘거래처 계약물량 지연 및 취소’ 3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비상경영체제에 대해선 ‘정상근무’가 76.8%로 가장 높았으며 ‘재택근무’, ‘단축근무’, ‘일부 혹은 전체 휴직’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가 각각 8.0%로 나타났다.

수출입 여부별로 보면 수출 또는 수입을 하는 기업(71.4%)보다 하고 있지 않는 기업의 정상근무 비율(82.4%)이 높은 것으로 미뤄 수출입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시 유형으로는 ‘임산부·기저질환자 등 면역력 취약층’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는 의견이 6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직종 혹은 업무 성격에 따라 실시’ 45.5%,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직원’ 36.4%,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 9.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혹은 전체 휴직’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들의 운영 유형은 ‘특정층(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른) 무급 휴직’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정층(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른) 유급 휴직’과 ‘연차 사용 권고’가 각각 27.3%였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으로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 및 홍보’가 55.1%로 가장 높게 응답돼 관내 기업인들의 불안감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상의 관계자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과 더불어 거래처 계약물량 지연 및 취소로 관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과 함께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이나 특별보증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대책들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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