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모두 부상으로 빠진 채 나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FA컵 16강전 120분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팀에도 승리를 내주면서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토트넘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만에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셀소가 올린 볼을 얀 페르통언이 헤딩으로 골맛을 보면서 앞서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승리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33분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동점골을 내줬다.

노리치시티의 케니 맥린이 시도한 중거리슛이 토트넘의 골키퍼 미헐 포름 정면으로 날아갔지만 포름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요시프 드르미치가 쇄도하면서 동점골로 만들었다. 1-1로 비긴 토트넘은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끝내 득점포 가동에 실패하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승부차기의 행운은 노리치시티에 돌아갔다.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 트로이 패럿,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잇달아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2-3 패배의 설움을 맛봤다.

이날 승부차기 패배로 토트넘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 EPL 26라운드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치른 4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FA컵 16강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 승리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2로 패한 것으로 시작으로 첼시, 울버햄프턴과 정규리그 27·28라운드에서 잇달아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이어 이날 노리치시티와 FA컵에서도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치른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관중석에서 팬과 충돌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벌어졌다.

다이어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팬과 싸우는 장면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에 대해 "팬이 다이어와 그의 동생을 모욕하는 말을 했다"라며 다이어를 두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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