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6일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신도시 및 탄현 공공주택사업 지구지정’을 고시함에 따라 고양시는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에 본격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6일 원흥·화전·창릉동 일원 812만7천㎡, 탄현동 일원 41만6천㎡ 규모의 3기 신도시 고양창릉 및 고양탄현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고시됐다.

창릉지구 주요 개발 구상은 ▶130만 여㎡(가용면적 37%)를 자족용지로 조성 ▶고양선 전철(14.5㎞) 등 전체 사업비 20%(2조 원 이상) 교통대책에 투자 ▶310만여㎡ 규모의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 조성이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기업·일자리용지)를 고양선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 배치하고, 기업 요구에 맞춰 자족용지의 성격을 다양화할 자족기능 특화 전략을 마련 중이다.

또한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실현시키고, 공공 지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안)은 지난해 5월 7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 14.5㎞)과 백석~서울문산 간 도로(4.8㎞), 제2자유로 연결(1.2㎞) 등의 교통대책 외에도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를 위해 시에서 검토한 추가 교통대책도 반영될 수 있도록 LH와 논의 중에 있다.

아울러 고양창릉지구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 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전체 면적의 39%가 공원·녹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하고, 기존 군부대(30사단)는 100만여㎡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해 시민의 휴식처로 제공하고 창릉천 정비사업과 함께 호수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세계문화유산 ‘서오릉’ 남측의 훼손된 지역 정비로 저층의 역사문화거리와 역사문화전시관 유치 및 한옥 특화단지 등을 조성해 서오릉 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탄현지구는 난개발이 우려되던 장기미집행 공원인 탄현근린공원 부지와 연접 부지를 활용해 LH가 공원을 조성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이다. 탄현근린공원 조성 비용 1천274억 원의 시 예산을 절약하고 인천지하철 2호선을 탄현까지 연장해 지역 교통난을 해소, 황룡산과 고봉산을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도서관 설치 등 생활SOC도 확충할 계획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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