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남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대응 ‘면 마스크’ 제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일 남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대응 ‘면 마스크’ 제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지역 취약계층 및 자가격리자들에게 코로나19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키트 1천100개를 제작해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무료급식소가 폐쇄되면서 매주 월요일 250명에게 도시락도 배부 중이다.

키트는 최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주차장에서 시 자원봉사자 40명과 함께 제작한 물품이다. 2개월분의 비타민C 영양제와 마스크, 항균비누 등으로 구성된 ‘감염병 대응세트’ 1천 개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비상식량세트 100개 등이다.

봉사자들은 지역 내 마스크 물량 부족을 해소할 마스크 제작에도 나선다. 9일부터는 인천시여성복지관, 여성의광장, 여성문화회관 등에서 원단을 직접 재단·재봉해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1만 장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미 남동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시는 방역물품을 구입해 지역 내 면역 취약지역 및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방역복과 소독원액, 초미립자 분무기, 마스크, 장갑 등을 구입해 3인조 10개 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매일 전통시장, 노인정, 공원, 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역하게 된다.

자원봉사센터 관리자와 자원봉사자들은 헌혈 부족 사태 해소를 위해 헌혈봉사에도 동참한다. 9일 남동체육관 일대에서 헌혈버스 1대로 헌혈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자원봉사자 60명이 동참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이 적어 병상 운용에 여유가 생긴 만큼 타 지역 환자를 수용해 완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청도대남병원에서 후송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A씨가 지난 5일 완치돼 퇴원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인하대병원으로 후송된 환자다. 당시 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전원지원상황실의 요청을 받은 후 지역 내 음압치료병상에 여유가 있는 점을 감안해 즉각 환자 수용을 결정했다. A씨는 이송 당시 산소포화도가 96%로 위험한 상태였지만 인하대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은 결과 퇴원하게 됐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확진 환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시도에 도움을 주고, 앞으로 인천지역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에도 최선을 다해 이번 사태를 조기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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