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 (PG) /사진 = 연합뉴스
마스크 생산 (PG) /사진 = 연합뉴스

수십억 원 규모의 피해가 추정되는 마스크 납품 관련 사기 의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대량의 마스크를 공급해 줄 것처럼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54·여·도매업)씨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가 지난 3일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주지역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A씨 관련 피해 사례는 양주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대구 등지의 수사기관에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B(39)씨는"지난달 말 한 개당 1천500원에 마스크 70만 장을 공급받기로 하고 계약금 4억1천500만 원을 (A씨에게)입금했다"며 "나중에 사기가 의심돼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해 우선 5천만 원을 돌려받았는데 이후부터 (A씨가)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고 말했다.

A씨는 타이완에서 제조된 마스크 반(半)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완성해 포장한 뒤 이들에게 공급해 주겠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서울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으며, B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만 약 5억 원이다. A씨와 계약했던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전체 피해금액은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토대로 피고소인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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