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납품이 어려워진 무 농약 딸기를 우선 구매해 농민 시름을 덜어줘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가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른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피해를 입게 될 농민을 돕기 위해 학교납품용 무 농약 딸기를 공무원들이 구매하게 된 것이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도 농민들은 친 환경 농산물을 계약 재배하는 형태로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학교가 개학을 연기함에 따라, 학교에 신선한 상태로 납품해야 하는 채소와 과일 등을 재배하는 농민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긴급요청에 따라,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무농약 딸기를 공무원 내부 통신망을 통해 판매했다. 2~3시간 만에 친환경 무농약 딸기 300kg 물량 모두가 소진됐으며 이는 당초 예상 판매량인 100kg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홍성현 농산유통 팀장은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모두 힘든 가운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마음이 모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기회가 있다면 관내외를 막론하고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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