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이 시행된 이후 경기북부 최초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500회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성모병원에 따르면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은 남성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배뇨 장애인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적인 수술이다. 일반적인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평가 받는다.
전립선은 밤톨 정도의 크기로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다. 40대 이후에 서서히 크기가 증가하게 되며, 크기가 커진 전립선은 요도를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이 시작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가늘고 배뇨 시간이 길어지는 ‘세뇨’, 소변이 중간중간에 끊어지는 ‘단속뇨’, 실제 방광 내 소변이 남게 되거나 남은 느낌이 드는 ‘잔뇨’ 및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해질 경우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만성적으로 방광 내부에 잔뇨량이 증가한다. 또 잦은 요로감염을 일으키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해 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대개 40대 후반에서 50대가 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해 70대 남성의 약 70%가 전립선 비대증을 보인다. 초기나 증상이 경미하면 알파 차단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하며, 크기가 크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약제를 복용하게 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요폐나, 반복적인 전립선염 또는 요로감염이 발생하거나, 방광 결석이나 배뇨증상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통적이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는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커져 있는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다. 대패 또는 조각칼 등으로 내부를 파내는 방식으로 커져 있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하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제거해야 할 전립선 조직이 많아져,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전립선이 커져 완전한 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피막과 크기가 커진 전립선 선종 사이의 공간을 레이저로 분리해 선종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 및 수술 후 전해질 이상의 가능성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소변줄을 이용하는 기간과 입원 기간도 타 수술에 비해 짧다. 또한 이전 개복 수술로 진행 되던 매우 큰 전립선도 개복을 하지 않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뇨의학과 배상락 교수는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유발이 예상되는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안전하고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의정부성모병원의 모든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증상과 전립선 및 전신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하는 등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