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험지 출마를 밝혔던 미래통합당 이종구<사진> (강남갑) 의원이 "광주시를 제2의 강남으로 만들겠다"며 광주을에 출마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급격한 도시화를 겪는 과정에서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생활환경이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중 가장 불편한 것은 오포읍의 교통정체"라며 "이번 선거는 광주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선 시 재정만으로는 어렵고, 국가 정책 및 예산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에 제가 시민의 부름을 받게 되면 4선이 돼 원내대표나 예결위원장 같은 자리에 올라 정책과 예산을 핸들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저는 광주 이씨로, 본향에서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고, 이것이 소박한 소망"이라며 "시민과 소통해 관념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 광주시를 제2의 강남으로 만들어 산업과 주거, 문화환경 등이 조화로운 백년대계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를 경제학과 졸업한 이 의원(강남갑 3선 의원)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을 광주을에 단수공천했다. 

광주=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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