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들이 선정한 한 해 소설 문제작들을 엮은 단행본이 나왔다. 도서출판 푸른사상은 지난해 문예지에 게재된 소설 중 작품성이 우수한 12편을 골라 엮은 「2020 올해의 문제소설」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현대소설학회 소속 교수 35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각종 문예지에 발표됐던 단편과 중편소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해 최종 수록작을 가렸다.

강화길 ‘오물자의 출현’, 김금희 ‘기괴의 탄생’, 김사과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박민정 ‘신세이다이 가옥’, 박상영 ‘동경 너머 하와이’, 백수린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손보미 ‘밤이 지나면’, 윤성희 ‘남은 기억’, 윤이형 ‘버킷’, 정영수 ‘내일의 연인들’, 최은미 ‘보내는 이’,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실렸다. 연애, 결혼, 가족, 노년의 삶, 여성적 유대, 시대의식 등을 다루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심사위원단은 "올해의 문제소설이 갖는 가치는 우선 ‘올해’라고 하는 동시대성에 대한 구체적 반영이며, 또 하나는 대학교수들의 전문적 시선을 경유하며 획득되는 문제의식의 구체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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