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 백호여단 장병들이 염하강 익수자를 구조했다.

백호여단 이동현 병장과 임현섭 상병은 9일 오전 9시 15분께 초소근무 중 전방 강 위에서 조류를 따라 남쪽으로 흐르는 사람 형상을 관측했다. 이 병장은 즉시 상황을 보고했고, 부대는 소형 고무보트(IBS)를 이용해 현장에 출동했다. 관측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7분이었다.

사고자는 낮은 수온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부대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장병들은 사고자를 부축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 뒤 오전 10시 김포소방서 대원들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상황을 최초로 관측한 이동현 병장은 "상황 발생을 인지했을 때 최단시간에 조치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백호여단 대대장 김화동 중령은 "지역 내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시민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 나라가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상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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