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올해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 25곳 967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하고 노후 주차장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종윤 안전교통국장은 10일 영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주차난은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원도심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사회문제"라며 "올해 실질적인 주차환경 개선으로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비롯해 시화MTV, 매화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와 인구가 증가하며 주차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시흥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3년 16만6천516대에서 2019년 25만925대로 연평균 6.03% 증가하고 있으며, 가구 수 역시 2013년 15만6천764가구에서 2019년 19만4천750가구로 3.15%의 증가율과 함께 2019년 기준 시 전체 주차장은 14만793개소로 주차장 확보율은 2019년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113.46%로 나타났다.

시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일시장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50억 원을 지원해 총 110여 대의 주차전용 건축물을 신축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께 착공하기로 했다. 

은행동 일원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은행근린공원 내 테니스장 지하에 84면을 건설 중이며, 현재 50%의 공정률(2020년 1월 기준)을 보이며 6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6만7천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시흥스마트허브 내 근로자 차량과 대형 화물차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6억5천여만 원을 들여 6월까지 230면을 확충한다.

주차장 수요가 부족한 목감·은계 공공주택개발지구 역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택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를 먼저 매입해 2023년까지 은계지구 10곳 455면, 목감지구 11곳 343면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주차장 한 면을 조성하는 데 소요되는 1억여 원을 절감하고 원도심의 가용토지 부족, 지가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동네 나눔주차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눔주차장은 공공건물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시유지, 국공유지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여러 사람이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아파트, 학교, 교회 등 31개소 828면의 나눔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올해 총 15곳 250면 조성을 목표로 2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 공영주차장 월 정기주차 추첨 시스템을 개발, 올해부터 신천·대야권 공영주차장 7곳에 도입하는 한편, 경차나 전기차 이용자가 무인 공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요금을 즉시 감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종윤 안전교통국장은 "우리 시민이 일상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편리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차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차 문제는 나눔주차장과 같이 시민이 함께 할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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