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갤러거
85분 / 다큐멘터리 / 15세 관람가

"나답게 사는 게 로큰롤이야."

 록(Rock)의 본고장 영국. 그곳에서 태어나 1990년대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 위대한 밴드 ‘오아시스’의 프런트맨 ‘리암 갤러거’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욕설과 독설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걸걸한 입담, 형제 ‘노엘 갤러거’와의 불화, 갑작스러운 밴드 해체, 그리고 사생활 문제에 이르기까지 리암 갤러거는 항상 해프닝의 중심에 있었다. 

 밴드도, 노래도 없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일을 할 마지막 기회를 찾아 마이크 앞으로 돌아간 리암 갤러거는 음악을 통해 이제껏 세상이 알지 못했던 무대 뒤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 영화는 2009년 파리 공연이 취소된 후 밴드 오아시스가 갑작스럽게 해체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리암 갤러거가 ‘비디아이’라는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솔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그의 일대기를 보여 준다. 자신을 둘러싼 불상사 속에서 방황하다가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보며 다시 무대로 돌아가는 리암 갤러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전율을 일으킨다.

 다큐멘터리 영화 ‘리암 갤러거’는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에서의 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밴드 오아시스로 누린 영광의 순간보다는 해체 이후 리암 갤러거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행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철저히 리암 갤러거의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과 자신의 시간’을 담아낸 작품이기 때문에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만을 봐 왔던 팬들도 몰랐던 그만의 이야기가 영화로 옮겨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리암 갤러거’는 12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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