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새 학기에도학생들의 발길이 줄어 썰렁한 인하대 교내 서점.

인하대학교가 코로나19로 개강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내 임대매장의 이달 임대료를 50% 감면하며 고통을 나눈다.

10일 인하대에 따르면 현재 교내 입점 업체는 서점·편의점·안경점·카페 등 10곳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이동이 크게 줄어든데다, 방학 중 교내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개강도 두 차례 연기되면서 교내 입점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가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줄었다.

3월이면 새 학년을 맞아 전공서적을 구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서점은 책 위에 쌓인 먼지를 치우는 아르바이트생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학에도 공부하러 학교를 찾은 학생, 연구자들, 회의하는 이들로 활력이 넘쳤던 교내 카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에서 2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임효승 씨는 "3월이면 엄청 바쁜 시기인데 올해는 신입생은 물론이고 재학생들도 웬만하면 학교를 찾아오지 않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안경점을 운영중인 김희정 씨는 "개강하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대료 감면은 우선 이달만 진행한다. 학교 담당자들이 이번 주 임대매장을 찾아 지원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