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34·한국전력·캐나다)와 다야미 산체스 사본(26·한국도로공사·쿠바)이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난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데다, 추후 고향으로 돌아갈 항공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는 안드레스 산탄젤로(남자부 삼성화재)와 어도라 어나이(여자부 IBK기업은행)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11일 "가빈이 13일 캐나다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가빈은 구단을 통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픈 마음이 크지만 가족들의 걱정과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팀을 떠난다"며 "조기 출국을 건의해 준 코칭스태프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구단주의 배려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여자부 도로공사 관계자도 이날 "산체스가 퇴단을 요청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급감하는 항공편 때문에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급여 지급 문제 등을 합의한 산체스도 13일 한국을 떠난다.

한국전력과 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V리그가 재개되면 국내 선수들만으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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