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미국행 여객 출국 전 검역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독자 제공>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미국행 여객을 대상으로 현재 시행 중인 출국 전 검역 절차를 참관했다.

11일 오전 8시 30분께 해리스 대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찾아 출국검역 절차 등 현장을 둘러봤다.

우선 출국장 게이트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를 확인한 뒤 인천공항공사 직원이 해리스 대사의 체온을 측정했다. 이어 검역조사실로 이동해 다시 한 번 체온을 확인했으며, 오전 9시 45분께 미국 애틀랜타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편(KE085편) 탑승구에서 승객들이 발열 검사를 받는 모습을 참관했다. 자신도 3차 체온 측정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정부와 인천공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업해 종합적이고 단계적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세계적 표본이 될 만하다"며 "정부 당국의 여객 보호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출국자 보호를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부터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는 발열자에 대한 입국이나 항공기 탑승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출국자를 대상으로 각 터미널 출발층, 체크인 지역, 항공기 탑승구 등에서 37.5℃ 이상 발열 여부를 총 3단계에 걸쳐 확인한다.

또한 정부와 공사는 한미 간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여객들에게 이날 0시부터 발열 검사 외에 강화된 출국검역을 도입했다.

우선 여객들은 인천공항 각 터미널에 위치한 검역조사실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발열 체크 등 개인 건강 확인 절차를 거친다. 발열이 없거나 코로나19 감염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검역확인증을 발급받고 출국할 수 있다.

하지만 발열이 확인되거나 감염의 역학적 연관성이 높은 승객은 검역 절차에 따라 보건교육 이후 귀가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확진이 되는 경우 격리병상 등으로 이송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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