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지역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공무원들이 각 시도를 비롯해 군·구청 및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화상을 시청하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최근 인천 지역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공무원들이 각 시도를 비롯해 군·구청 및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화상을 시청하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 방역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내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밀접사업장 전수조사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는 최근 계양구에 거주하는 A(44·여)씨와 충남 서산시 소재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B(31·미추홀구)씨 등 2명이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2명이 추가되면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총 25명이 됐다.

특히 A씨는 구로구 콜센터 소속 직원에 의한 3차 감염자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해당 콜센터 확진 환자(양천구 거주)의 지인과 두 차례 식사를 했다가 접촉자로 분류돼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긴급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건물 7~9층에도 콜센터가 입주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로 확인된 인천 거주자 68명의 검체 검사가 시작됐다. 이 중 4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9명은 검사 중이다. 여기에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총 12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12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지역 내 민간 콜센터나 보험 관련 점포 등 밀접사업장 파악을 통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차단에 나섰다. 1차로 상시 고용 5인 이상 콜센터가 25개소로 확인됨에 따라 시는 이들 콜센터에 재택근무·교대근무 등 근무체계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120미추홀콜센터를 방문해 근무환경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지난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인천 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신천지 신도 53명의 명단을 전달받아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타 지역 거주자 1명을 제외한 47명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건강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관련 검사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과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통·업종별 가이드라인 배포 및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고, 시도 자체적으로 특별점검과 방역 여부를 직접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