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올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가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도 개최 의지를 거듭 밝혀 왔던 칸영화제 측이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 레스퀴르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는 영화제가 열릴 거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3월 말 정점을 찍은 뒤 4월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측은 그동안 당초 일정에 맞춰 영화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왔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최근 1천 명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을 금지했다. 앞서 지침인 5천 명에서 규모를 축소해 더욱 엄격히 제한한 것이다.

칸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발은 2천300석 규모이며, 올해는 영화제 기간 약 4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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