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중국 진출 기업들이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국 기업 등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인천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입국 강화 조치를 맨몸으로 뚫으며 근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12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A업체는 최근 중국 산시(陝西)성에 직원들을 파견했다.

한국인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14일간 격리되기 때문에 A업체 직원들은 호텔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버티고 있다.

14일을 채운 뒤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근무할 수 있다.

A업체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의 공장 설비를 맡았기 때문에 파견을 보내지 않을 시 양쪽 다 매출 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A업체 관계자는 "중국 내 협력사로부터 직원들을 파견해 주지 않으면 생산일정에 차질을 빚는다고 요청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보냈다"며 "격리 기간 중 외부 출입이 금지되고 식사도 중국 쪽에서 준비한 것만 먹을 수 있어 입에 맞지 않는 직원들은 매우 힘들어하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격리 기간을 잘 버텨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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