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금융기관 점포 수가 줄었지만, 경기도는 신도시 증가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9년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는 모두 2천60개로 전년 대비 1개 줄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1만3천121개로 93개가 줄었다. 2013년 2천260개이던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는 2014년 2천191개, 2015년 2천164개, 2016년 2천131개, 2017년 2천50개 등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 무인점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들의 통폐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부터 도내 점포 수는 화성 동탄, 하남 미사 등 신도시 분양 등 유입 인구 증가로 줄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3개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4개 감소해 각각 1천303개, 757개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시·군별 점포 수 현황을 보면 100개 이상인 지역은 성남(173), 수원(124), 고양(103) 등 3곳이며, 10개 미만인 지역은 여주(7), 동두천(7), 가평(4), 연천(3), 양평(3) 등 5곳이었다.

시·군별 인구 1만 명당 점포 수를 비교해 보면 경기남부지역은 1.05개, 경기북부지역은 0.81개였다.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6%에서 2019년 15.7%로 0.1%p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기도내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된 지역이 발생하면서 점포 수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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