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극강’ 리버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일격을 맞고 유럽 ‘왕좌의 게임’ 도중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전에만 3골을 내주고 2-3으로 졌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2-4로 져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 도전이 무산된 리버풀 앞에 남은 타이틀은 3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뿐이다. 리버풀의 유럽축구대항전 홈 무패 행진도 25경기(18승7무)에서 끝났다. AT마드리드는 이날까지 잉글랜드 팀과의 최근 5차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리버풀은 전반 43분 알렉스 옥슬레이트-체임벌린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 헤더로 마무리해 1·2차전 합계 1-1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4분에는 베이날둠의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피르미누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1·2차전 합계 2-1을 만들었다.

리버풀의 역전 8강행이 눈앞까지 온 듯했지만 AT마드리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디에고 코스타 대신 교체 투입된 마르코스 요렌테가 대역전극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요렌테는 연장 전반 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앞서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골킥 실수로 AT마드리드에 볼 소유권을 내준 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요렌테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도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리버풀 골대를 갈라 1·2차전 합계 3-2로 역전을 만들었다. 요렌테의 챔피언스리그 멀티골은 처음이다.

리버풀은 디보크 오리기와 파비뉴, 미나미노 다쿠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AT마드리드 수문장 얀 오블락의 ‘선방쇼’에 가로막히면서 오히려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AT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요렌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