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화성시 화옹지구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결합한 형태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 시 동탄신도시에서 해당 공항까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면 30분 이내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는 화성시 화옹지구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결합한 형태인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 시 동탄신도시에서 해당 공항까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면 30분 이내로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생겨서 동탄까지 금방 오갈 수 있는 도로가 뚫리면 집값도 당연히 오르겠죠."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대표는 수원화성군공항이 이전하면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지 여부를 묻자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최근 수원화성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국방부가 예비 이전후보지로 발표한 화성 화옹지구에 ‘군공항+민간공항’ 형태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동탄신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A대표는 "수원시가 군공항이 떠난 자리에 스마트폴리스 신도시를 택지개발로 조성한다고 하는데, 그게 들어온다고 해도 동탄신도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화성 화옹지구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서 동탄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로나 지하철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된다면 동탄 집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시가 이러한 사안에 주안점을 둬서 통합신공항 건설을 추진한다면 동탄에서도 지금보다 충분히 찬성하는 여론을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통합신공항 건설을 놓고 경기남부 도민들의 공항권 거주 염원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도권 내 2개 공항(김포·인천)은 각각 서울 도심의 서쪽으로 약 20㎞, 40㎞ 떨어진 위치에 들어서 있다. 이를 이용하는 상당수 주민은 경기·인천·서울 등 3개 광역단체 시민들로, 그 수만 무려 2천586만 명에 달한다. 이 중 경기남부 도민은 740만여 명에 이른다.

경기남부권 대장주로 불리는 동탄신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 승용차로 운행 시 86㎞가량 이동해야 하는데 약 1시간 40분 남짓 소요된다. 김포공항까지는 67㎞, 1시간 36분 정도 걸린다.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수원시는 화성 화옹지구에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면 이를 30분∼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신공항 건설 시 동탄신도시에서 공항까지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조성하면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게 된다"며 "더 이상 김포나 인천공항에 가지 않고도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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