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수도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하나가 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을 거론, "우리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집단감염 예방과 이미 발생한 사례의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감염병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다"며 "우리가 더 긴장해서 국내 전파를 막는 것이 기본이고,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 국가들, 이란, 일본, 미국 등으로부터도 해외유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될까 하는 (정부의) 과제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대구에 상주하다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등을 위해 상경했던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또다시 대구로 내려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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