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 어려운 내용의 도서를 읽고 의견을 공유해 공직자로서의 발상을 보다 유연하게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청사 동아리 모임 ‘도서 낭독회’가 취미를 넘어 자기계발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있어 주목받는다.

낭독회는 산림과 이태선 팀장·류형주 주무관, 행정관리담당관 김중복·김미화·박준형·김준형 주무관, 산업정책과 심재연 주무관, 도시주택과 유유정 주무관 등 총 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에 북부청사 노조사무실에 모여 도청 보유 도서 「넛지」(저자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를 소리 내어 읽고 일종의 ‘브레인 스토밍’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팔꿈치로 살짝 찌르다’라는 사전적 뜻을 지닌 넛지는 그 형상적인 의미 그대로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때문에 회원들은 이 도서를 낭독하면서 업무 처리 과정의 유연성과 선후배 간 능동적인 업무 지시 및 실천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시작된 낭독회는 일부 회원들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가란 무엇인가」, 「총·균·쇠」, 「코스모스」, 「서양미술사」, 「담론」, 「한나 아렌트의 생각」 등 총 6권의 도서를 읽고 교훈을 얻었다.

이태선 팀장은 "다소 어려운 주제의 책을 짬짬이 읽으며 직원 간 화합 도모와 더불어 공직자로서의 말하기 방법,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실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도서 낭독회를 향후 회원들과 함께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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