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모친 구호명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주말 동안 성남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가족장을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문상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장례식장 입구에선 문상객들을 대상으로 방명록 작성 및 발열검사를 진행했고, 이 지사와 유족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며 문상객을 맞았다.

정치권의 문상도 잇따랐다.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고,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문상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노웅래·송영길·김경협·김병관·백재현·윤후덕·이용득·임종성·정성호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 도내 주요 단체장과 기관장들도 문상에 나섰다.

이 지사와 각별한 관계로 알려진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로 인해 내밀한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골육상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하는, 한 여성으로서 또 어머니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 드렸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근심·걱정 못다 떨쳐 내고 천상으로 떠나는 발길조차 무겁게 하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하는 유족들을 위로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구호명 여사의 발인은 15일 엄수됐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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