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이 본선에 나설 후보선출을 마무리 짓고 있다. 인천·경기지역 72개 선거구에서도 후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호일보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4·15 총선에 나서는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와 경기지역 주요 선거구에 나설 후보들의 면면과 함께 그들의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의 대표적 보수지역인 ‘중·동·강화·옹진’ 선거구는 최근 선거구 획정을 통해 동구 선거구가 미추홀갑으로 편입되면서 여야 후보 간 손익 계산을 놓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에게 유리했던 동구가 이탈하며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에게는 유리한 요인이 생겼지만 ‘중·강화·옹진’ 선거구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은 각각 조택상 전 동구청장, 배준영 (사)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 안재형 전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을 공천했다. 또한 통합당 부평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구본철 전 국회의원(18대 부평을)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인 대결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조택상 후보는 2010년 민주노동당 범야권 단일 후보로 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 정의당 후보로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 후 그해 5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중·동·강화·옹진지역위원장을 맡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최근에는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자금 모금 방식인 ‘만원의 행복 조택상 새길 펀드’를 출시하는 등 전략적인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중·동·옹진·강화선거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통합당 배준영 후보는 국회 대변인실 부대변인과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배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3만9천842표를 얻었지만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4만1천504표)에게 패했다. 최근에는 방역 작업 및 비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중·강화·옹진지역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4·15 총선 정책 중심·깨끗한 선거문화 실천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안재형 후보는 현재 정의당 중·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이다. 안 후보는 동구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양당 독점 체제를 깨고 국민의 의견이 국회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예비후보기간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주민들을 만나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의 가세도 만만치 않다. 통합당 부평을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연고가 있는 중·강화·옹진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구본철 전 의원이 가세하며 보수 정당의 표 분산이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조택상 후보는 자신에게 유리했던 동구 이탈이 어떤 손익을 가져올 것이냐가 관건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는 강화군과 유입 인구 증가로 진보 표심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영종국제도시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더 기우느냐도 이번 총선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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