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인천 서을에 전략공천한 박종진 전 앵커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구 주민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는 총선 후보자가 매립지 사용 연장을 뜻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박종진 후보는 16일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선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천지역의 쓰레기는 저희가 받을 용의가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시 서구지역에 출마했다.

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쓰겠다는 것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의논하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핵심 공약을 소개하면서 나왔다.

박 후보는 "서을 지역 사람들은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해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며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하고, 경기도 쓰레기는 경기도에서 처리하고, 인천은 서을이 처리하더라도 시군구로 가면 복잡해지니까 광역시 차원에서라도 1차적으로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낙하산 공천’ 지적에 대해서는 "낙하산 탄 적 없다"며 "서울에서 인천 제 지역구까지 지하철로 2개 정거장이라 지하철 타고 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인천과 서울은 하나라고 본다"며 "위성도시 또한 이제 글로벌 시대에 맞게 다같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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