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는 계속 내려오는데 한정 인원으로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일하니 직원들의 피로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인천시도 노력하고 있겠지만, 지시와 보고만이 아닌 대승적 차원에서 인력 지원 및 현장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일선 기초단체만이 아닌 인천시도 인력 지원 및 현장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10개 군·구에서도 지역대책본부를 꾸리고 24시간 긴급 업무체계를 갖춰 지역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부평구에서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60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5일 현재까지 서·계양·부평·연수·미추홀·남동구 등지에서 총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각 구는 부서별로 인력을 차출해 방역, 공적 마스크 판매 지원, 다중이용시설 및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등 현장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A구는 자가격리자 일대일 모니터링 업무에 312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확진자 동거인 밀착 감시에 162명, 방역 작업에 51명,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 지원에 40여 명, 종교시설 관리에 130여 명 등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B구도 청사 출입 통제 및 발열 체크에 매일 총 28개 부서에서 25명이 차출되고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현장 지원도 매일 6개 부서에서 6명씩 약국 6곳에 파견되고 있으며, 다중이용시설 모니터링에도 총 12개 부서에서 매일 24명의 공무원이 동원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구에서는 시가 요양병원 및 산후조리원 등 의료기관에 대한 밀접전담제와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진료소 지원 등 자체 업무만 보고 있을 뿐 신천지 성도 모니터링 업무나 약국의 공적 마스크 판매 지원 등은 온전히 군·구에서 도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자체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며 "아직 군·구에서 정식으로 인력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지만, 시도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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