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선수들에게 단체로 운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댄 할렘 메이저리그 부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발행한 메모에서 "구단들은 선수들이 많이 모이거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맞지 않는 모든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시설 안에 있는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실존하며, 우리는 반드시 선수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전면 중단하고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구단은 선수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스프링캠프 훈련장과 홈구장 등 시설에서 단체 훈련을 조직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7일 콘퍼런스콜을 열어 구단들과 추가 지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1군 엔트리 정원)에 포함된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허용됐지만 그 외 선수들은 귀가를 장려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사무국은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비시즌에 머무는 거처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만약 비시즌 거주지가 코로나19 위험지역이거나 여행에 제약이 있다면 구단이 거처를 마련해 줄 수 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도 구단 시설에 남아 훈련할 수 있는 현재의 방침이 변경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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