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태에 경찰과 의료진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마스크와 현금을 놓고간 익명의 시민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20분께 성남수정경찰서 산성파출소를 찾아 서류봉투를 건네고 재빨리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코로나19 사투를 벌이는 경찰관, 의료진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저를 알려고 하지 마세요. 산성동에 사는 성남시민"이라는 편지글과 함께 마스크와 현금 100만 원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를 전달하고 떠난 익명의 남성을 4시간 만에 찾았지만, 선한 의도를 최대한 돕기(익명 기부)로 약속하고 산성동행정복지센터로 안내해 의료진 등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박달순 경찰서장은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시기에 따듯한 마음을 가진 국민들이 있어 가슴이 따듯해진다"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분들에게 가장 값진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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