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49)씨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17일 의정부갑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청 브리핑실에서 "저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제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의정부시민의 품 속에서 자란 진정한 의정부사람 문석균으로 총선에 나서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의 길을 가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 두려워하지 않고 의정부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맞닥뜨려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오영환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의정부시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던 지역위 당원·동지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는 길을 가고 있는 민주당의 폭거에 참담함과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번 총선은 의정부 정치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첫발로서 제2의 경기북부 시대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며 "더 큰 변화와 희망의 의정부시대를 만들기 위해 불구덩이에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오직 의정부시민만을 바라보며 선거에 임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설 연휴 직전 민주당 예비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출신 학교 동문, 지역사회단체 등 지지자들이 잇따라 문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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