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메모리 ‘512GB(기가바이트) eUFS 3.1(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3.1)’<사진>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512GB eUFS 3.1’은 기존 512GB eUFS 3.0보다 약 3배 빠른 연속 쓰기 속도(1천200MB/s)로 FHD(5.0GB 기준) 영화 1편을 약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이는 SATA SSD를 탑재한 PC의 데이터 처리속도(540MB/s)보다 2배 이상, UHS-I 마이크로SD 카드 속도(90MB/s)보다 10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번 제품의 연속 읽기 속도는 2천100MB/s,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속도는 각각 10만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7만IOPS로 기존 ‘eUFS 3.0’ 제품보다 성능을 향상했다.

스마트폰에 ‘512GB eUFS 3.1’ 메모리를 탑재하면 8K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 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어 소비자가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다. 또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eUFS 3.0 메모리 탑재폰은 4분 이상이 걸렸지만 eUFS 3.1 탑재폰은 약 1분 30초면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구성된 ‘eUFS 3.1’ 제품 라인업으로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P1라인에서 생산 중인 5세대 V낸드를 6세대 V낸드로 본격 전환하고, 최근 첫 제품 출하식을 가진 중국 시안 신규 2라인(X2)에서도 5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까지 본격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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