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생 10명 중 7명이 현재 실시 중인 평화통일교육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초·중·고교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기 평화통일교육 추진 방안 연구’를 실시해 통일 인식 및 평화통일교육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실태조사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고생 가운데 통일을 찬성하는 학생은 63.4%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통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의 통일 찬성 비율은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11.1%p 높았다.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전쟁 위협 등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등을 꼽았다.

학교통일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학생의 70.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통일교육에 필요한 내용으로 ▶통일의 필요성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이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이 제작·보급 중인 ‘통일시민교과서’에 대해서는 학생 73.3%, 교사 83.9%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책임자인 권혁률 초빙연구원은 "평화통일교육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평화통일교육의 주제를 적절하게 선정하고, 평화통일교육을 일방통행식 교육이 아닌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평화통일교육 자체가 화해와 공존 및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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