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축산물 안전성 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에 준하는 검사시설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사시설은 2017년 살충제 달걀 사태 이후 항생제, 농약 등 잔류물질 검사 항목과 물량이 폭증함에 따라 인력, 검사장비 확충 필요성에 따라 구축됐다.

시험소는 늘어난 축산물 검사물량을 소화하고 법정 시험·검사기관 시설 요건과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난해 총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산물 검사 실험실을 대폭 보강했다. 이를 통해 온습도 자동제어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액체크로마토질량분석기, 전자동 미생물 동정기, 대용량원심진공농축기 등 총 7종의 검사장비 13대를 새로 확충했다. 그 뿐만 아니라 검사항목에 맞춰 이화학실, 미생물실, 유전자분석실, 잔류분석실을 별도 마련하고 각 실별 시료전처리 공간과 시험실을 구분토록 해 교차오염을 방지했다. 아울러 위생실과 유해물질 환기시설 등 안전장비 등을 설치해 실험자의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9년 시험검사업무 협력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계웅 소장은 "향후 축산물 해외 수출 등과 관련해 시험·검사 능력의 선진화를 위해 국제기준(ISO 17025)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며 "축산물 안전성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위기 대응 역량도 강화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