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내 외식업체를 찾는 손님이 급감하는 등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 조사한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5차 조사’ 결과, 경기도내 외식업체 가운데 96.6%가 고객이 감소했고 평균 감소율은 59.2%라고 답했다.

도내 고객 감소 업체 비중은 1차 조사(2월 첫째 주) 당시 93.2%에서 2차 조사(둘째 주) 땐 88.6%로 줄었으나 3차 조사(셋째 주) 93.2%, 4차 조사(넷째 주) 96.6%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내 지역 외식업체들의 평균 고객 감소율은 1차 조사 당시 30.6%에서 2차 조사 25.1%로 줄었으나 3차 조사 30.5%로 커진 데 이어 4차 조사에서는 53.2%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는 95.2%가 감염병 확산 사태 직후 고객이 줄었다고 답했다. 평균 고객 감소율은 65.8%였다.

고객이 줄어든 업종별로는 ‘한식’이 70.9%로 가장 높았고 ‘치킨전문점’ 67.3%, ‘일식·서양식’ 61.2% 순이었다. ‘중식’과 ‘김밥 및 기타’도 각각 57.5%, 47.2% 고객이 줄었다.

이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외식을 비롯한 외부 활동 및 대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반적인 외출 자제 분위기와 함께 소비심리 위축세가 심화하면서 외식업계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18일을 전후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심화했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외식 소비심리 또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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