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동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의 노후화 및 도시개발에 따른 쓰레기 증가로 소각장 운영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장암동 소각장은 2001년부터 하루 200t 처리 규모로 가동돼 왔다. 하지만 내구연한 15년이 지나 소각률이 떨어진 상태로, 하루에 발생하는 185t(작년 평균)의 쓰레기 중 172t(지난해 가동일 325일 평균)만 소각하고 있다. 

이 밖에 하루 32t(지난해 평균)은 수도권매립지 및 민간 소각장 등 외부에서 처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가 시행됨에 따라 의정부는 반입량이 연 3천700t으로 제한되고, 2025년 매립지 사용기간이 종료되면 ‘쓰레기 대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평균 발생 쓰레기량이 2016년 160t가량에서 2018년 181t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비해 소각장 가동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장암동 소각장은 2016∼2019년 상·하반기 정기 보수를 제외하고 시설 노후화로 인한 긴급 보수 및 점검으로 총 19회 가동을 정지한 바 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회, 2017년 3회, 2018년 6회, 2019년 9회 등 가동 정지 횟수가 증가하며 소각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소각장 이전·증설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시는 2026년까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에 하루 22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자일동 소각장 이전·증설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주변 지역 민원에 따라 사계절 환경영향에 대한 보완조사를 요구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시는 지난달부터 대기질 조사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2월까지 보완조사를 마치고 소각장 입지 후 자연환경 변화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시뮬레이션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 소각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영업점 일회용품 사용 억제 및 나눔장터를 통한 물건 나눠 쓰기 등 생활쓰레기 감소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소각장은 환경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시설이고, 우리 시를 포함해 타 지자체에서도 1시·군 1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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