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정대상지역인 수원과 안양 등 경기도내 아파트 상승 폭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0.40% 상승하며 지난주(0.4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가장 큰 매매가 상승 폭을 보인 지역은 용인시 수지구(0.61%→0.85%)로 교통호재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 팔달구(0.68%→0.81%)는 화서동과 우만동 위주로 상승했고, 권선구(0.96%→0.96%)는 입북동·권선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2%대 넘는 급등세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대폭 꺾였다.

영통구(0.65%→0.63%)는 망포역 주변 및 영통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오르는 등 교통호재 지역 또는 그간 상승 폭이 적었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투기 대책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감소했다.

의왕시(0.49%→0.38%), 안양시(0.38%→0.34%), 구리시(1.30%→0.92%)에서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도내 아파트 전세가는 0.08% 상승하며 지난주(0.11%)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원 팔달구(0.45%)는 청약대기 수요, 매매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시흥시(0.20%)는 신규 입주단지 전세 매물 소진 등으로 상승 전환됐다. 화성시(0.30%)는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동탄신도시 위주로, 오산시(0.29%)는 내삼미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과천시(-0.32%)는 신규 입주물량(푸르지오써밋, 4월 1천571가구)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도내 매매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가격 상승률이 줄었다"며 "최근 조정지역이 된 수원과 안양, 의왕 등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매매가 상승 폭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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