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 결과가 공개됐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1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 재기획 용역을 수행, 그 결과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 2019년 제1회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이번 용역이 추진됐다.

용역 결과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노선계획이다.

일부 구간의 복선 및 단선 여부는 수성중학교역에서 호매실역까지에 국한해 단선으로 수립됐다. 수성중사거리역부터 호매실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 8.8분을 기준으로 일부 구간만을 단선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또 보고서는 향후 호매실~화성 봉담 구간과 향후 연결 가능성도 염두에 뒀으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역에서 안양 인덕원~화성 동탄 복선전철과의 환승, 호매실역에서는 기존 경부선 및 서울지하철 1호선과 연계도 여지를 남겼다. 특히 시점부인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기본설계가 진행 중인 인덕원∼동탄 계획노선을 고려해 향후 건설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 반영했으며, 기존보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방면으로 정거장 위치가 올라왔다.

부동석 호매실총연합회장은 "주민들 대부분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선·복선 여부가 아니라 배차 간격"이라며 "단선임에도 첨두시(하루 중 차량에서 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시간) 배차 간격이 8.8분으로 나오면서 관련 기관들이 제한된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을 낮추지 않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는 4·15 총선을 앞둔 수원지역 정치권에도 화두로 부상했다.

미래통합당 수원을 정미경 후보는 "단선으로 착공하면 대기시간이 늘고 타 지역으로 확장이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수원병 김용남 후보도 "전국 지하철 및 철도 중 단선으로 공사된 구간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단선으로 공사를 추진한 구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분당선 연장선은 착공부터 기존 복선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수원을 백혜련 후보는 "공사비 증액과 시격 증가로 인한 이용객 편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열차 운행 시간 8.8분을 기준으로 일부 구간만을 단선으로 계획을 수립했다"며 "향후 호매실∼봉담 구간 연계 계획, 수원월드컵경기장역에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의 환승 등 계획도 이번 예타 보고서에 담겨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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