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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4·15 총선 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양당에서 ‘장군 멍군’식 맞불 공천에 나선 경기도 주요 승부처들이 눈길을 끈다.

19일 민주당·통합당에 따르면 고양정은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곳으로, 양당 모두에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20대 총선에서 승리한 여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 왔지만 고양 창릉신도시 개발에 따라 지역 민심이 흔들리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 판세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카카오뱅크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이용우 후보를 내세웠고, 통합당은 ‘부동산 전문가’인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을 투입하면서 ‘경제 대 부동산’ 대결 프레임이 짜여졌다.

이 후보는 최근 수도권정비계획법 재정비 등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북부지역 경제성장 필요성을 부각하고 나섰으며, 김 의원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창릉 3기 신도시를 막겠다"며 부동산정책 심판론을 앞세우고 있다.

남양주병은 ‘조국 대전’이라는 프레임 속에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조국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내세웠다. 통합당에서는 이른바 ‘조국 전 장관 저격수’로 활약한 현역 주광덕 의원이 수성전에 나서 양측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격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검사 출신 대결이 펼쳐지는 수원을도 양당의 맞불 지역 중 하나다. 민주당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백혜련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고, 통합당에서는 최고위원인 정미경 후보가 대표 주자로 뛰고 있다.

백 의원과 정 후보가 고려대 선후배이자 수원지검 검사 출신이라는 이력과 함께 2014년 치러진 수원을 재·보궐선거 이후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지역으로 관심이 주목된다.

오산의 경우 ‘4선 의원’과 ‘4성 장군’ 간 대결이 성사되면서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오산은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6년간 자리를 지켜온 지역이다. 통합당은 이에 맞서 합참의장 출신의 최윤희 후보를 대표 선수로 낙점했다. 해군참모총장 등을 지낸 최 후보는 오산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로, 예측 불허의 선거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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