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정찬민 용인갑 후보가 용인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와 영상편지를 통해 나눈 필담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 후보는 3·21 용인독립만세운동 기념일을 앞둔 지난 19일 투병 중인 오희옥 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영상편지를 보호자를 통해 전달했다. 

이에 오 지사는 자필로 쓴  ‘감사합니다. 용인에 간다. 오희옥’이라는 답장을 정 후보에게 보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읽고 한동안 마음이 짠했습니다. 얼마나 집에 오고 싶으셨으면 이런 글귀를 쓰셨을까"라며 안타까워 했다. 

정 후보는 오 지사가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에 병 문안을 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면회가 전면 통제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보호자를 통해 영상편지를 전달했다.

지난 2018년부터 2년째 투병 중인 오 지사는 입으로 식사를 못하고 코에 튜브를 꽂아 영양을 섭취하며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이다.

용인 원삼이 고향인 오 지사는 일제시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로 할아버지 오인수 씨는 의병장, 아버지 오광선 씨는 광복군 장군, 오 지사는 언니와 함께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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