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가 새로운 인문 시리즈 ‘채석장’ 세 권을 출간했다.

‘채석장’은 논쟁적 주장이 담긴 정치·사회·예술 에세이와 작가가 남긴 편지·메모·일기를 소개한다.

시리즈 첫 책인 「자본에 대한 노트」는 독일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알렉산더 클루게가 소련 영화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이 마르크스 저작 「자본」을 영화화하려던 계획을 ‘상상의 채석장’이라고 한 데서 따왔다.

「자본에 대한 노트」는 에이젠슈타인이 1920년대에 제작한 작업 노트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영화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을 기획한 클루게가 만든 소책자로 구성됐다.

이번에 나온 또 다른 책은 프랑스 역사가 아를레트 파르주가 쓴 「아카이브 취향」, 렘 콜하스와 프레드릭 제임슨이 집필한 「정크스페이스/미래도시」다.

「아카이브 취향」은 파르주가 18세기 형사사건 아카이브에서 느낀 불안과 매혹을 기록한 책이다. 「정크스페이스/미래도시」는 네덜란드 건축가 콜하스의 에세이 「정크스페이스」와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제임슨이 콜하스 사유를 주제로 집필한 또 다른 에세이 「미래도시」를 묶었다.

문학과지성사는 앞으로 「새로운 극우주의의 양상」, 「저항하는 여자들」, 「무대」,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도 펴낼 계획이다.

출판사 측은 "우리는 이 작은 책들이 지금 여기의 달라진 조건 속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를, 더 많은 사유와 논쟁을 위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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