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다시 분열하는 양상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조원진 의원과 함께 창당한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 2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 만에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지난 3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태극기 세력은 지난달 12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조원진 공동대표와의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뒤 친박신당을 창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유공화당에서 김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재차 분열하게 됐다.

김 전 지사는 4·15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 끝에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보좌관 출신인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지사는 지역구 후보를 조 대표 한명만 내고 나머지는 통합당과의 보수 분열을 피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으나, 조 대표는 253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자고 주장해 갈등을 빚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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